사순절 서른째 날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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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서른째 날 묵상>
■ 찬송 : 266장 ‘주의 피로 이룬 샘물’
■ 본문 : 예레미야 31:15-22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31:20)
■ 묵상 나눔
1. 사순절 서른째 날, 오늘 묵상을 위한 질문은 “정말 사랑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참고 기다려야 할까요?” 입니다.
2.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고향 땅을 떠나 머나먼 이국 땅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이 "주께서 나를 징벌하시매 멍에에 익숙하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라며 탄식을 내뱉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러한 이스라엘의 탄식을 "라헬이 자식을 잃고 울고 있다"는 비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3. 이스라엘의 탄식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반응하실까요? 이스라엘에게 내려진 징벌이 다름 아닌 바로 하나님께서 내리신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의 탄식과 울음에 무어라 대답하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위로의 말씀으로 응답하십니다. "네 울음 소리와 네 눈물을 멈추어라 네 일에 삯을 받을 것인즉 그들이 그의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 "너의 장래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 너의 자녀가 자기들의 지경으로 돌아오리라"
4.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혹독하게 징벌하셨지만, 또한 동시에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 돌이키고자 할 때 그들을 받아주시고, 위로하십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은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과 위로와 함께 다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향한, 그리고 저희를 향한 심판을 말씀하셨지만, 동시에 영원한 회복과 저희에게 주실 영원한 생명으로써 위로하십니다.
5. 심판과 회복, 징벌과 위로는 일견 서로 배치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원리를 통해 본다면 그것은 모순이 아닌 위대한 역설이 됩니다. 이러한 역설을 이루는 원리는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을 부어주시며, 사랑의 모습을 보이실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해, 그리고 저희를 향해 위대한 사랑의 역설을 보이셨습니다.
6. 이러한 위대한 사랑의 역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단번에 나타났습니다. 징계를 받음으로 평화를 주시고 채찍에 맞으므로 나음을 주시며, 죽으심으로 생명을 보이신 위대한 역설이 드러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의 첫 말씀부터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말씀까지 성경을 관통하여 드러나는 주제는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 곧 하나님입니다.
7.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오늘의 묵상을 위한 질문을 다시 떠올려 봅시다. 사랑은 하나의 행동 양식이나 태도가 아닙니다. 사랑은 그러한 것보다 더 크고 깊은 원리입니다. 사랑함으로 징계하고 사랑함으로 참고 견디며 사랑함으로 위로하고 사랑함으로 받아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랑을 저희에게 보이셨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랑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겠습니까? 주님께서 보이신 그 사랑, 위대한 역설의 근원이 된 사랑. 저희의 삶이 그 사랑에 이끌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1. 사랑이신 하나님, 주님의 한없이 큰 사랑이 저희의 삶에 녹아 작지만 큰 사랑으로 드러나게 하소서. 저희의 얄팍한 지식과 알량한 자존심이 아닌 주님께서 보이신 위대한 역설의 사랑이 저희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서 그 사랑이 저희를 통해 이 땅 가운데 한 알의 씨앗으로 심기게 하소서.
2. 오늘도 고통스럽고 힘겨운 사순절을 보내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소서. 전염병으로 인해 육신의 고통, 마음의 절망,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이 힘이 되시며 위로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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