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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스물일곱째 날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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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서동진 목사 작성일2020.03.27 조회수25

본문

<사순절 스물일곱째 날 묵상>

 

찬송 : 446주 음성 외에는

 

본문 : 하박국 316-19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묵상 나눔

1. 사순절 스물일곱째 날, 오늘 묵상을 위한 질문은

내 삶에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한가요?’ 입니다.

 

2. 오늘 말씀은 어릴 적부터 열심히 불렀던 찬양 가사(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로 인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나는 여호와 한 분으로 인해서 기뻐할 것입니다.’ 라는 저자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게 하박국의 이 고백이 어떠한 불만족의 상황이 오더라도 난 무조건 감사하겠다.’ 라는 고백으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 고백을 감사에 대한 고백으로 이해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3. 사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하는 선지자이기도 했지만, 한 편 이스라엘 백성의 심정을 하나님께 전달하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왜 하나님께서는 불의를 그냥 두고만 보시는지’, ‘왜 악한 자를 사용하여 선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지등과 같이 당시에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을 하나님께 직접 따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으로 보아 그는 이해되지 않는 것을 덮어 놓고, 주어지는 대로 그냥 받아들이라는 식의 권유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갑자기 질문과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4. 하박국이 쏟아낸 질문에 대해서 하나님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응답을 하십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하박국 선지자의 특징에 따르면 여기서 이야기 하는 믿음의 의미는 그냥 믿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걸 덮어놓고 아무 생각 없이 믿습니다.’라고 고백해야 하는 믿음은 아닙니다. 매우 동의가 되고 이해가되며 실질적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런 믿음이 하박국에게 주어진 이유는 하나님과의 대화 중 여호와는 온 세상을 아주 공의롭게 다스리시는 분이시고, 세상의 모든 질서를 바로 잡으시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사실을 직접 듣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하박국의 태도가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5. 다시 말해 하박국의 노래는 나의 상황과 상관없이 난 그냥 무조건 만족하고 감사할거다라는 내용이라기보다는, 우리의 현실이 지금의 상황에 멈추어 있지 않고 언젠가는 뒤집어질 어느 날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라는 것입니다. 이 노래는 하나님의 선한 시간 안에서 세상이 어떻게 변해 갈지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이 세상이 올바르다거나 현재의 상태가 지속 되더라도 난 상관없다는 믿음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매우 변혁적이고 능동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우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반면 현재 지향적입니다.

 

6. 내가 응원하는 축구팀이 전반전을 0:1로 졌다가 후반전에 2:1로 역전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접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그 경기를 재방송으로 본다면, 과연 우리가 전반전 경기가 끝날 때, 0:1로 지고 있다고 해서 불안해하고 초조해 하며 지금의 상황을 한탄하게 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무리 지고 있어도 끝은 결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7. 하박국의 고백과 십자가의 사건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그것입니다. 최후엔 하나님이 승리하신다는 진리를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우리에게 소망이 되기에 우리가 낙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종말론적인 소망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종말이 왔을 때 우리가 승리한다는 기쁨을 가지고 사는 것도 있겠지만, 뿐만 아니라 지금의 상황이 아무리 좋지 않을 지라도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을 우리가 알며 믿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부족하고 지금은 좀 덜 가지고 있어도 그것으로 허무해 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8. 주님께서 베푸신 소망은 지금 당장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과 환경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모든 자들이 등을 돌렸던 그 지점에서 주님은 최고의 승리를 이루신 분이시기에, 우리의 삶이 어느 시점에 있든지 그것과는 상관없이 주님은 필히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믿음이 우리 안에 있길 소망합니다. 그런 주님이 계시니 안심입니다. 평안입니다. 만족입니다.

 

 

오늘의 기도

 

1. 주님, 변화되는 상황과 흔들리는 환경에 자리를 잡지 못하는 우리의 내면을 붙들어 주시고, 항상 거기 그 자리에 여전히 계신 주님을 발견하여 평안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또한 나의 확신이나 주입된 소망이 아니라, 주님의 행하시는 일들을 현재의 삶에서 경험하고 실질적인 고백을 드리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2. 사순절 스물일곱째 날을 맞이하며 사순절을 첫째 날의 마음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지치기고 하며 계속해서 주님의 고난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힘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 도우셔서 부활하신 주님의 걸음까지 잘 따라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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