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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스물여섯째 날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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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서동진 목사 작성일2020.03.26 조회수541

본문

<사순절 스물여섯째 날 묵상>

 

찬송 : 615그 큰일을 행하신

 

본문 : 시편 10717-22

21.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서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묵상 나눔

1. 사순절 스물여섯째 날, 오늘 묵상을 위한 질문은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신 가장 큰일은 무엇인가요?’ 입니다.

 

2. 오늘 본문 말씀은 시편 5권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바벨론에게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고난 가운데에서 건짐 받은 자들이 부르는 찬송의 시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겪은 고난의 길은 사실 이들이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서 겪은 고난의 길이었고, 그 고난에서 건짐 받아서야 다시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씀입니다.

 

3. 그런데 고난의 길이라는 것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고난의 길을 걷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고난의 길을 피하고자 하는데, 주님은 그 험난한 고난의 길을 스스로 걸어가셨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구원 받은 것에 대해서만 찬양하는데, 주님은 자신이 고난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해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4. 요즘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았는지, 그 일상의 기쁨을 몸소 깨닫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일, 새로운 감사 제목,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존재하는 걸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바람들을 가지고 사는지 보게 됩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런 일상의 편안함, 영광 받음, 부와 권세 그런 것은 고사하고,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 모두를 내려놓고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5. 우리는 우리의 질고를 누군가가 함께 지어주거나 또는 어떻게 해서든 떼어내려 하지만, 주님은 오히려 다른 이의 질고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며 스스로 지고가시는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나와 우리, 우리 가족, 우리나라의 구원에 관심이 많은데, 주님은 너, 너희들, 너희 나라의 구원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6. 그렇기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가장 큰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셔서 고난의 길 스스로 걸어가신 주님이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주님은 우리에게 큰일을 행하셨습니다.’라고 대답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포로시대 중이거나 해방 이후이거나의 문제에 따라 주님을 찬양하는 의미가 아니라 주님 존재 자체가 이미 특별한 일임을 인정하고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7. 그러고 보니, 또 다시 우리는 우리가 자처한 고난에서 건짐 받음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존재일 뿐임을 깨닫습니다.

 

8. [구원과 해방, 김준철, 루터란아워]

내 모든 죄가 사라졌고 영원히 없어졌습니다. 부끄러움이 덮였습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고 내 모든 벌거벗음은 가려졌습니다. 평범한 날이든, 따분한 날이든, 아니면 위기의 순간이든 오늘을 살아낼 용기를 얻었습니다.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순간에도 내 발밑에는 믿을 수 있는 기초가 놓여 있습니다. 정말 끔찍한 폭풍우 한가운데일지라도 하나님의 팔이 나를 감싸주신다는 진실을 압니다. 그리고 사랑이 있습니다. 나 자신의 사랑받을만함이 아닌, 하나님 자신의 절대 변하지 않는 품성에 기대어 있는 사랑 말이지요.’

 

 

오늘의 기도

 

1. 주님, 우리가 자주 잊어버리게 되는 일상의 감사와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부족해서 채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님으로 인해 충만한 것임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삶 살게 하옵소서.

 

2. 또한 해방 받기만을 바라고 나의 구원에만 매달리는 우리의 좁은 구원관에서 벗어나, 주님이 걸어가신 고난의 길의 의미와 기쁨을 깨닫고, 다른이의 구원의 길을 확장하는 삶에 동참하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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