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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열 다섯째 날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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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대영목사 작성일2020.03.13 조회수526

본문

<사순절 열 다섯 째 날 묵상>

 

찬송 : 286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본문 : 예레미야 3131-40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1:31-34)

 

묵상 나눔

 

1. 사순절 열 다섯 째 날, 오늘 묵상을 위한 질문은 주님의 뜻이 성취되는 날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나요?”입니다.

 

2. 애굽에서 노예로 전락한 이스라엘 백성을 일단 탈출시킨 후에, 시내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습니다. 그 내용은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언약을 잘 지키면 내 백성이 된다는 것입니다(19:5-6). 조건부 계약입니다. 하나님께 이런 말씀을 듣는다면 어떤 마음이 먼저 들까요? ‘안 지키면 버림받고 죽겠구나라는 두려움이 먼저 엄습해 올 겁니다.

 

3. 세상의 모든 것에 미숙한 아이에게는 해야 할 것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서 자세하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지 않고, 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배워나가게 하는 것이 그 가르침의 목적입니다. 한 마디로 잘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때론 칭찬도 해주고, 훈육도 필요합니다. 노예 근성에 찌들어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도 다 잊어버린, 애굽 땅을 갓 빠져나온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이렇게 아이처럼 당근과 채찍이 명확한 가르침을 줄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역시 그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율법의 목적입니다. 이 조건부 언약을 애굽에서 구출해주기 전에 맺지 않고, 일단 살려내고 시내산에서 맺으신 속 뜻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4. 율법의 기능은 어린 아이를 벗어나는 그 때까지 초등교사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3:24). 그 이후에는 사실 그 조건이 없어도,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며, 자녀답게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지닌 채 자유롭게 잘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진짜 마음일 겁니다. 오늘 본문은 그동안 조건적인 옛 언약을 잘 지키지 못하고 이국 땅에 포로로 끌려와 고생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제는 새 언약을 맺으리라말씀하십니다(31)

5. 새 언약의 내용은 돌판에 새겼던 옛 언약의 내용을 이제 각자의 마음 판에 새겨서, 누구나 그 부드러운 마음이 길잡이가 되어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다’(33-34), ‘하나님은 그동안의 잘못을 잊을 것이고, 더 나아가 세상이 무너져도, 어떤 역겨운 죄를 지어도 너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36-37) 라고 풀어 말할 수 있습니다(메시지 성경 참조). 무조건적인 계약입니다.

 

6. 자녀를 사랑하여 그가 잘 살기를 그토록 바라는 부모에게는 훈육과 보살핌이 둘이 아닌 것처럼, 하나님에게는 냉엄한 조건 계약과 관대하기 이를데 없는 무조건 계약이 모두 사랑의 지평 위에 있는 것입니다. 조건 계약을 깨뜨렸기 때문에 계약을 파기하기는 커녕 무조건적인 약속을 해주는 것, 사랑의 신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뜻아닐까요?

 

7.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5:8). 어거스틴은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했습니다. 사랑 안에는 율법의 요구가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소원은 하나님의 이러한 사랑과 그에 반응하는 우리의 사랑이 막힘없이 흘러가는 새로운 에덴의 회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순절의 기간 동안 우리 내면 안에서 그런 기적같은 일이 매 순간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1. 하나님. 우리가 고통 속에서 그것이 단순한 징계가 아니고, 하나님의 끝이 없는 사랑이 흐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사순절이 되게 하옵소서.

 

2. 계약의 성패보다 사람을 더 소중히 여겼던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의 삶의 자리와 상황 속에서 맑게 드러낼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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