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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열 하루째 날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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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대영목사 작성일2020.03.09 조회수572

본문

<사순절 열 하루째 날 묵상>

 

찬송 : 425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본문 :창세기 121-9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12:1-3)

 

묵상 나눔

 

1. 사순절 열 하루째 날, 오늘 묵상을 위한 질문은 아브람이 보금자리를 털고 일어나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요?”입니다.

 

2. 아브람이 그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난 이유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본성에 반하여 안전한 곳을 버리고 떠나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첫 단추가 하나님의 소명과 이끄심이라는 사실을 성경에서, 우리와 주변의 삶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 들어가신 이유가 성령에게 이끌려서’ (4:1) 이고, 카타콤에서 목숨을 걸고 예수를 주님이라 시인할 수 있었던 것도 성령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고(고전 12:3), 선교사님들이 오지라도 기꺼이 갔던 것도 주의 사랑에 이끌렸기 때문 일겁니다.

 

3. 그러나 아무리 매력적인 부르심이라 할지라도, 그에 응답하는 것은 부르심을 받은 자의 몫입니다.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브람이 부르심을 거부했다면 어떠했을까요? 메시야를 잉태하는 그 부르심을 마리아가 거절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람 낚는 어부로의 이끄심에 베드로가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결정을 했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하나님은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지나고 나면 그 길 또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좋은길이겠지만, 하나님의 경륜과 신비에 참여할 수 있는 더 좋은길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아쉬움은 분명 남게 될 것입니다.

 

4. 히브리서 118절은 아브람이 부르심에 순종의 선택을 했던 동기를 다름 아닌 믿음이었다라고 표현합니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믿음은 과연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히브리서의 표현처럼 갈 바를 알지 못하고나아가고, 오늘 본문 1절처럼 보여 준땅이 아니고, ‘보여 줄땅으로 떠날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시선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첫 부르심이 있고 40여년 후에야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완전하다 인정했던 것을 보면(22:12), 이때의 아브람의 믿음은 겨자씨만한 정도의 믿음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말씀을 따라 한 발을 뗄 수 있는 이같은 작은 마음가짐이라도 결국 훗날 그로 인하여 산이 옮겨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17:20)라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십니다.

 

5.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믿음의 응답이라는 두 개의 바퀴로 역사 속에 성취되어 갑니다. 그렇다고 두 바퀴의 크기가 같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또한 쉽게 놓치고 있는 점이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할 근본적인 계획이라 할 수 있는 1절부터 3절의 말씀 속에 아브람이 주어인 부분은 단지 떠나, 가라일 뿐입니다. 아브람으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을 창대하게 하고, 복 그 자체가 되게 하며, 결국 땅의 모든 족속에게 구원의 복을 흘려줄 통로가 되는 모든 과정의 주어가 바로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을 건널 때, 여리고 성을 함락할 때, 오병이어 사건에서 하나 같이 상상할 수도 없었던 기적의 결과가 있기 까지 그에 대한 당사자의 기여라고는 아주 작은 믿음의 행동뿐이었고, 그 이후의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셨음을 우리는 꼭 새겨야 할 것입니다.

 

6. 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겨자씨만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에게 주시는 선한 부르심을 따르는 막막하지만 작은 선택 하나, 두렵지만 진실한 발걸음 하나가 그분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질 거룩한 통로로 쓰임 받을 것입니다.

 

7. 사순절은 어떠한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믿음의 눈을 잃지 않고, 더 나아가 우리의 믿음이 더욱 순도 높아지도록 허락해 주신 은총의 절기입니다. 사순절과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 우리의 믿음을 정금같이 만드는 촉매가 되어, 하나님의 복이 세상으로 맑게 흘러가는 역사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1. 하나님. 사람의 힘이 무력하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지 않을 수 없는 큰 산 같은 이 상황 속에서 믿음을 잃지 않도록 우리를 붙잡아 주옵소서.

 

2. 잊지 못할 특별한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고통이 결국 세상을 향한 생명으로 승화되었듯이, 고난을 묵상하는 이 시기가 세상 속 진정한 도움으로 열매 맺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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