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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고난주간특새 셋째 날 말씀과 기도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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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이소명 작성일2013.03.27 조회수2,656

본문

<고난주간특별새벽기도회 셋째 날 말씀>
 
16:13-24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 고백과 혼란
 
오늘 수난 주간 수요일,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우리 순례의 여정은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동네를 향합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오늘 말씀에 잘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있었던 지역입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예수님 수난의 이야기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남하하시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2가지 경우였습니다. 절기에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해 성전을 방문하거나, 새로운 왕이 세워져 즉위할 때가 바로 그것입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자는 예수님의 말씀이 제자들에게 상당한 흥분과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서 메시아는 세 가지 일을 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종교적인 회복, 정치적인 회복, 사회 경제 정의의 회복. 베드로의 고백에 나오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당시 표현으로는 단순한 개인적인 신앙 고백을 넘어서는 이 세 가지 일을 다 하실 수 있는 왕이시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과 제자들이 서로 이런 대화를 나누는 장소인 가이사랴 빌립보는 이런 대화가 오고가기에는 조금 앞뒤가 맞지 않는 장소입니다. 왜냐하면 가이사랴 빌립보가 갈릴리와 예루살렘 중간에 있는 지역이 아니라 갈릴리보다 위쪽에 있는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가시기 위한 준비를 예루살렘 가까운 쪽으로 가시며 말씀하시지 않고, 오히려 예루살렘 반대쪽으로 제자들을 불러내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샤랴 빌립보로 향하신 예수님의 행보는 제자들이 생각하는 예루살렘의 길과 예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예루살렘의 길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에서 고난당하고, 죽음을 당하실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길이었습니다. 제자들의 기대를 단번에 허무는 선언이었습니다. 이 말씀에 베드로의 고백은 곧 혼란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이는 베드로의 반응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예수님 안됩니다. 십자가는 안됩니다. 주님에게도 안좋고 저에게도 안좋은 겁니다
 
성공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은 십자가를 지기가 어렵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자신의 경험과 고백을 손에 꽉 쥐고 있는 사람은 그 주도권을 하나님께 넘겨드리지 못합니다. 그렇게 되면 주님의 새로운 말씀과 움직임을 따라가기보다 사단에게 이용당하기 쉽게 됩니다. 오히려 지금 당장 혼란을 경험하더라도 그 혼란 가운데서 자신이 손에 꼭 쥐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오히려 나중에는 주님을 따르기에 더 합당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을 따라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받는 순례 여정의 선물은, 혼란을 통해 우리 순례의 진실성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가 예상하는 길이 아닌 길을 택하심으로 발생하게 되는 혼란은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 내가 만든 나, 내가 만든 하나님의 상을 깨뜨려서 오히려 우리의 존재를 하나님이 다시 빚어가시도록 이끌어 줍니다.
 
우리가 주님을 나의 그리스도이신 나의 주님으로 고백한다면, 우리는 혼란의 한 복판으로, 그러나 참된 믿음의 고백 가운데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주님을 신뢰하고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를 경험하며 우리 수난주간의 순례가 계속되기를 원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주님을 따르는 가운데 이 세상의 것을 이루려는 욕망에 사로 잡혀 있는 우리의 마음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며 통회하고 자복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저희를 진리로 일깨워 주사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마음이 온전히 주님을 향한 순전한 사랑으로 모아지게 하옵소서.
 
2. 주님, 저희의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가는 가정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알되 참되게 알고,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그 뜻에 순종하려는 믿음의 세대가 우리의 자녀들을 통해 일어나게 하옵소서. 병상 중에서 아파하고 있는 우리의 가족들을 돌아보아 주시고, 병역과 학업, 직장 등의 이유로 먼 곳에 나가 있는 가족들이 맡겨진 일들을 감당해 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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